
웨이모, 뉴욕시 자율주행 진출 추진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의 웨이모(Waymo)가 뉴욕시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웨이모는 이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뉴욕시 맨해튼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시험 운행을 위한 허가를 신청함으로써, 더욱 복잡한 도심 환경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웨이모는 자율주행 차량의 운전석에 전문 인력을 탑승시키는 조건으로 뉴욕시의 허가를 요청했다. 이는 차량이 자율적으로 주행하되, 긴급 상황에 대비해 숙련된 운전자가 수동 제어를 할 수 있는 구조다. 뉴욕주는 현행 법률상 운전자 없는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도는 법 테두리 안에서 기술을 시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뉴욕시는 자율주행 기술이 실현되기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좁은 차로, 불규칙한 교차로 구조, 밀집된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 급변하는 교통 신호 등은 자율주행 시스템에게 극한의 조건을 제공한다. 웨이모가 이러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면, 자사의 기술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허가 신청은 뉴욕주법의 한계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로의 확대를 위해서는 향후 법 개정이 불가피하다. 현재는 운전자 탑승을 전제로 한 자율주행만 허용되지만, 웨이모는 뉴욕 내 시범 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의 논의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모가 뉴욕시에서 안정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운용할 수 있다면, 이는 단순한 기술 시험을 넘어 뉴욕 시민의 교통 환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로보택시 도입은 이동 수단의 다양화를 통한 접근성 향상뿐 아니라, 교통 혼잡 완화 및 교통사고 감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웨이모의 이번 뉴욕 진출은 자율주행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대한 계기로 평가된다. 뉴욕이라는 복잡한 도심에서의 성공은 향후 다른 도시들에서도 기술 확산을 유도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자율주행 시장의 발전을 앞당기는 촉매가 될 수 있다. 웨이모가 뉴욕시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