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전략 본격화…AI 인재 대거 영입

잭 레이·알렉산더 왕 합류로 AI 경쟁력 재정비…Llama 4 부진 극복 시도
메타는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자사의 차세대 AI 전략의 핵심으로 ‘슈퍼인텔리전스 팀’을 출범시키고,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 영입에 직접 나섰다. 이 같은 전략적 행보는 자사 AI 모델 ‘Llama 4’의 성능 저하에 대한 내부 불만을 계기로 본격화되었다.
Llama 4는 메타가 개발한 최신 오픈소스 AI 모델로, OpenAI의 GPT-4나 구글의 Gemini에 대응할 전략적 자산으로 기대되었으나, 실제 성능이 기대치를 밑돌고 출시 일정이 지연되면서 조직 내부의 신뢰와 사기가 저하되었다. 이에 따라 메타 고위 경영진은 해당 프로젝트를 주도한 기존 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구조적 변화를 모색하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출범한 ‘슈퍼인텔리전스 팀’은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고도 AI 개발을 목표로 하며, 저커버그 CEO가 직접 수십 명의 유력 인사를 면담하여 약 50명 규모의 독립적인 연구조직을 Menlo Park에 구성하고 있다. 이 팀의 핵심 인물로는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 연구원이었던 잭 레이와, 데이터 라벨링 및 학습 인프라 분야의 선도 기업인 스케일 AI의 공동 창업자 알렉산더 왕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알렉산더 왕의 합류는 메타의 데이터 중심 AI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메타는 스케일 AI에 약 143억 달러를 투자해 49%의 지분을 확보하고, 왕을 자사 AI 전략의 선봉장으로 영입했다. 스케일 AI는 AI 모델 학습을 위한 대규모 고품질 데이터셋 구축에 강점을 지닌 기업으로, 왕의 경험은 메타가 AI 모델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메타는 인재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채용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스톡옵션, 계약금 등을 제시하며 오픈AI, 구글, 애플 등 경쟁사 인력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일부 직원들이 1억 달러에 육박하는 조건을 제안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전략은 단순한 인재 영입을 넘어 메타가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본격적인 반격으로 해석된다. 기존 Llama 프로젝트의 한계를 보완하고, 슈퍼인텔리전스를 포함한 차세대 모델 개발을 통해 AI 산업 내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 향후 메타의 AI 전략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슈퍼인텔리전스 팀의 성과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